상단영역

편집 : 2024-04-29 09:17 (월)

본문영역

  • 국제
  • 입력 2023.06.03 15:08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 찬반 논쟁 치열...전문가와 어업인 등 의견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 "동해로 유입 5~7개월 걸려"
윤 핵공학 박사 '후쿠시마보다 중국 폐수 방류 약 100배 더 위험할 듯'
벨국제연구소장 "일본 처리수 먼저 도달하는 미국의 반응 보면 안심되기도"

[후쿠시마=AP/뉴시스]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자료사진. 2023.06.02
[후쿠시마=AP/뉴시스]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자료사진. 2023.06.02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처리수)와 관련해 '포괄보고서'를 정리하기 위한 조사를 벌였다고 일본 산케이신문 계열 민영방송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2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에 따라 올 여름께 처리수 해양 방출을 시작할 계획이다.

보도에 따르면 조사단은 IAEA 직원과 한국·프랑스 등 여러 나라 전문가로 구성됐으며, 2일까지 닷새간의 일정으로 경제산업성, 도쿄전력 등 관계자들과의 회의 외에 후쿠시마 제1원전 현지조사를 벌였다. 조사단은 지금까지 처리수의 안전성에 관한 것 등 복수의 보고서를 공표해 왔으며, 이번에는 이들을 총괄하는 '포괄보고서'를 정리하기 위한 조사를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  보고서는 이번 달에 발간할 예정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 찬반 논쟁으로 시끄럽다. 정말 위험한 것인지 아니면 정치인들의 선동인지 국민들은 혼란스럽다. 진실은 무엇일까? 정치인들은 배제하고 전문가들과 어업인들 그리고 정부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자.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는  지난달 30일 YTN 인터뷰에서 일본이 오염수를 방출할 경우 “중국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쪽으로 갔다가 대만해협을 통해 제주도 근해로 가서 동해로 유입되는 데 5~7개월 걸린다”고 주장했다. 또 “방사성 물질은 무거워서 가라앉더라도 해양 생태계 먹이사슬로 침투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호주와 뉴질랜드 및 태평양 도서 국가들은 방류 저지를 위해 연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어떤 이유인지 지난 12년 동안 대통령도 그렇고 정부도 그렇고 그냥 팔짱 끼고 가만히 있었어요'라며 안타까워 했다. 

이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어민들이 가입된 전국연안어업인연합회 김대성 회장은 조선닷컴과 인터뷰에서 “예민한 시기에 검증되지 않은 발언을 하는 건 저희에게는 목숨이 달린 일”이라며 “국민들이 안그래도 불안한데 생선을 먹겠나. 어민들의 손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도 2일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유통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에서 "과학적, 객관적으로 예상되는 영향보다 과도한 우려는 수산물 소비에 있어 국민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UCLA 대학원에서 핵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우리나라 한전원자력연료 사장과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 원장을 역임한 윤맹현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중국이나 한국 원전에서도 항상 폐수를 버린다. 그런데 폐수라 해도 세슘이나 요드 등 다른 방사성원소는 필터로 거르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데  3중수소는 물과 같은 성질이라 걸러지지 않아 희석하는 수밖에 없다. 
금번에 일각에서 후쿠시마 폐수 방류를 염려하지만 곧 발표될 IAEA 보고서가 가장 객관적이고 믿을만 하다고 생각한다. 

2020년 중국의 원전 위치 현황 (출처/네이버 이미지)
2020년 중국의 원전 위치 현황 (출처/네이버 이미지)

사실 더 염려되는 것은 중국이다.  왜냐하면 중국에서 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폐수가 처리 능력을 고려할 때 수 십 배 더 위험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의 원전은 50여 기로 훨씬 많고 한국의 서해안과 접하고 있는 것만 10여 기다. 따라서 태평양을 돌아서 약 4년 후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후쿠시마 폐수보다 100배는 더 위험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중국에 대해서 말하는 이는 거의 없어 이상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벨국제연구소장은 "나는 잘 모르지만 '후쿠시마 처리수' 하면 '방사능 오염수'가 떠올라 매우 염려된다. 그런데도 지난 정권들이 방관했다는데 민주당은 할 말 있나? 나는 미국의 반응을 보면 조금 안심이 된다. 왜냐하면 폐수가 제일 먼저 도달하는 나라가 미국인데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이 조용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태평양을 약 4년 동안 돌고 온다니 괜찮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뉴시스 참고)

저작권자 © 넥스트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