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클럽 성폭력예방 강사 활동이 2학기 들어 매우 바쁘고 분주하다. 오늘은 대덕구에 있는 S중학교를 방문했다. 남녀공학이며 같은 반에 남녀가 함께 공부를 하는 아이들은 이성에 대한 관심과 자신들의 생각을 조심스럽게 표현한다.

1학년 교실에서 만난 아이들에게 "여학생, 남학생이 한 교실에서 함께 생활하니까 어떠냐?"고 물었더니 여학생 한 명이 너무 불편하다며 불만을 이야기 한다.

넥스트성품 성교육의 핵심은 자기존중이다.. 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알려주고 내가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도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교육을 한참 진행하고 '나는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은 손을 들어보라고 한다. 아이들중 대다수가 손을 든다. 그러면 다시 옆 친구들, 이성인 친구들도 소중하다고 생각하냐고 질문을 해본다.

아이들은 조심스럽게 손을 들면서 말한다. "모두 소중한데 나에게 잘해주는 친구가 소중해요"라고..

우리는 모두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우리 모두가 다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 가르쳐 준다.

남학생과 여학생이 같은 교실에 있다는 것을 통해서 서로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닫고 차이를 인식하고 서로의 불편함 속에서 상호 존중과 배려를 배워가는 교실 분위기가 매우 좋다고 이야기 해 준다. 아이들은 그제야 상호존중과 배려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고 고개를 끄떡인다. 

이렇게 서로가 다르지만 서로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가르쳐 주고 '성폭력이 왜 발생한다고 생각하냐'고 물으면 아이들은 생각하고 대답한다.

'내가 좋아하는 친구를 내 만족을 누리는 대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대답하는 친구들이 있다. 너무 만족스럽다. 아이들 중 한 명이 “오늘 왜 성폭력이 발생하는지 처음 알게 되었어요”라고 말한다. 마음 한켠이 뿌듯해!짐을 느낀다.

'성폭력이 없는 학교, 성폭력이 사라진 대한민국'은 먼저 내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는 친구들이 내가 소중한 만큼 친구들도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을 때 가능하다. 이런 아이들이 만들어가는 미래 사회와 미래 가정이 얼마나 건강하고 아름다운 가정이 될지를 생각하면 오늘 하루도 기쁨과 보람으로 가득 채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