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꽃을 좋아한다. 그래서 비록 아파트지만 베란다에 작은 화원(?)을 만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나보다 꽃부터 인사를 나누는 거 같아 살짝 질투가 나기도 한다. 하지만 아내가 행복하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우리 부부는 시간 여유가 있으면 꽃구경을 다니곤 한다. 물론 비교적 저렴하고 예쁜 꽃들은 사다가 아내의 장원을 장식한다. 그런데 '화무십일홍'이라는 말처럼 예쁘고 아름답지만 너무 빨리 시들어 아쉽다. 그래서인지 한동안 다육이에 관심을 보이며 몇 개씩 사오더니 이제 다시 꽃으로 돌아선 거 같다.
아내의 정원에 경사가 났다. 비교적 피우기 어렵다는 호야꽃이 활짝 핀 것이다. 입만 무성하다고 구박(?)을 받던 호야가 어느 날 꽃대가 올라와서 기대감을 주더니 약 열흘 정도 뜸을 들인 후 드디어 만개하였다. 어찌나 예쁜지 아내는 매일 바라보며 행복해 한다.
독자 여러분과 이 작은 행복을 나누기 위해 사진을 올린다. 슬픔을 나누면 절반이 되고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된다는데 여러분 모두 더 행복하길 소망한다.